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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금] KBS1 '같이 삽시다', 박준금의 파란만장 인생사
작성자 : 관리자2017-12-11 11:42


한때는 가장 고통스러웠던 시간이었다. 박준금이 10년 전 시험관 실패와 이혼으로 받은 상처를 덤덤하게 털어놨다. 세월이 약이라는 말과 함께.


12월 9일 첫 방송된 KBS 1TV 새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 1회에서는 '새 가족, 새 이웃의 탄생'으로 배우 박준금이 새 멤버로 합류, 경상남도 남해의 박원숙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같이 삽시다'는 평균나이가 60세에 달하는 싱글 여배우들이 혼자 살면서 느꼈던 외로움과 다양한 감정들을 공동체 생활을 통해 함께 나누며 새로운 주거 콘셉트를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박준금은 스무 살 1982년 KBS 드라마 '순애'로 데뷔했다. 90년대 후반까지 활동을 하다 결혼과 함께 작품 활동이 뜸했던 왕년의 여배우였다. 본격적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기 시작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이혼 직후인 2005년 SBS '사랑의 야망'에서부터였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대표작 2010년 SBS '시크릿가든'도 미친 듯이 일만 하던 시기에 만난 작품이었다.


이날 박준금은 동갑내기 김혜정에게 "예전에 너와 골프 갔을 때가 내가 제일 힘들었던 때였다"며 "형제는 있지만 이혼한 뒤에 마음 둘 데가 없더라. 결국 일에 완전히 올인하게 됐다. 그런데 나중에 지나니까 일을 빼면 내게 아무것도 없는 환경이 되더라"며 아팠던 당시를 떠올렸다.


박준금은 과거 결혼 후 아이가 생기지 않아 12번의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한 뒤 이혼한 아픈 사연을 알렸다. 당시 박준금을 잘 알고 지냈던 김영란은 "전에 너를 봤을 때 아기 갖는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운을 뗐다.


그러자 박준금은 "결국 아기가 안 생겼다. 그런데 지금은 아이가 없었던 걸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6살에 어머니가 돌아가면서 어린 나이에 큰 상처와 어려움을 겪었던 것. 박준금은 "마음이 너무 힘들었는데 나중에 내 아이가 이걸 대물림하게 하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새로운 사랑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박준금은 불을 피우던 중 박원숙에 "지난 사랑에서 가장 후회되는 건 얘기를 안 했던 거다. 말을 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아주겠지 했는데 나중에 오해로 크게 다가오더라. 다시 사랑을 하게 된다면 경험이 있으니까 옛날처럼 실수는 안 하지 않을까. 다음엔 대화를 많이 하고 싶다. 예전엔 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인생에서 가장 아프고 힘든 시간들이었지만 세월은 약이 됐다. 박준금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당시의 상황을 피하지 않고 정면 승부 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나에게 (힘든 순간들을) 잘 이겨냈다 말해주고 싶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새로운 사랑도 연기자로서의 인생도 모두 꽃길만 걷게 되길, 용기 있는 고백에 박준금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뜨겁다.



[뉴스엔 - 황수연 기자(suyeon99@newsen.com)]
<사진 출처> KBS1 '같이 삽시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