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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태] ‘싸패다’ 허성태 “악역 스트레스, 코믹 연기로 날렸다”
작성자 : 관리자2020-02-0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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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허성태(42)가 이렇게 코믹 연기를 잘했나 싶다. 대한민국 대표 악역 배우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한 허성태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극본 류용재 김환채 최성준, 연출 이종재, 이하 ‘싸패다’)에서 조폭 출신의 백수 장칠성 역을 맡아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우연히 목격한 살인사건 현장에서 도망치던 중 사고로 기억을 잃은 호구 육동식(윤시윤 분)이 스스로 누군지 모르지만, 손에 들고 있던 살인 과정이 상세히 기록된 다이어리를 보고 자신이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라고 착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허성태는 소심함은 기본, 최강 호들갑까지 장착한 조폭 출신 백수 장칠성 역을 맡아 매 장면마다 감춰왔던 코믹 본능을 폭발시키며 백발백중 웃음 명사수의 면모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강탈했다.

허성태는 “아내가 웃는지 안 웃는지를 보고 코미디 연기에 성공했는지 판단했다. 아내가 웃는 걸 보고 ‘내 계획이 성공했구나’라고 실감했다. 지인들은 ‘형이랑 정말 찰떡이다. 찌질함이 형과 같다’고 하더라. 인생캐릭터라는 말을 들었다”고 강렬했던 주변의 반응을 증언했다.

허성태는 ‘싸패다’의 장칠성 캐릭터를 ‘인생캐릭터’라고 자평했다. 허성태는 ‘싸패다’를 통해 ‘편백단’이라는 팬클럽도 생겼고, 종방연 때 떡케이크 선물도 처음 받아봤다고. 그는 “감독님께 종영하고 그런 문자를 보냈다. ‘잘 헤어 나오지 못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칠성이는 정말 보내기 힘들다. 너무 애착이 가는 역할이다. 평생 이것만 찍고 싶다’고 했을 정도로 애정이 크다”고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허성태는 전작들에서 ‘악역 전문 배우’라고 불릴 만큼 소름 돋는 악역들을 맡아온 바 있다. 전작의 모습들과는 180도 다른 반전 코미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허성태는 가장 큰 것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시청자들께 호감을 줄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허성태가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기회였다. 그간에 악역을 하면서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가 분명히 있었는데, ‘싸패다’를 통해서 스트레스를 원 없이 날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허성태는 ‘싸패다’에서 육동식 역을 맡은 윤시윤과 코믹한 브로맨스 호흡을 맞추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허성태와 윤시윤은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2018)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두 번째 만난 두 사람은 찰떡 케미를 뽐내며 웃음의 한 축을 담당했다.

허성태는 “윤시윤이 맨날 ‘형이랑 30작품만 더 하고 싶다’고 한다. 그 정도로 좋아해주니 고맙다”면서 “윤시윤은 에너지가 넘치고 박학다식하고 연기 열정이 넘치고 열려 있는 친구다. 윤시윤을 보면 ‘내가 이럴 때가 아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나에게 분명히 뭔가의 에너지를 주는 친구고, 연기를 잘하는 배우다. 믿고 갈 수 있는 친구다”라고 윤시윤에 대한 진한 애정을 보였다.

특히 ‘싸패다’에서는 윤시윤과 허성태의 인공호흡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질식사 위기에 처한 윤시윤에게 허성태가 인공호흡을 시도하는 장면에서 두 사람은 진한 스킨십을 선보였다. 허성태는 “윤시윤이 ‘진짜 뽀뽀하면 안된다’고 몇 번을 얘기하더라. 계속 그러니까 약간 마음이 상했다”며 “너도 내 스타일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허성태는 2020년에도 열일 모드를 이어갈 계획이다. TV조선 새 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에 특별출연하고, SBS 새 드라마 ‘펜트하우스’ 출연도 확정지었다. ‘펜트하우스’에서는 배우 신은경과 부부 호흡을 맞춘다.

허성태는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다”면서 “회사 다닐 때 연초에 사업계획서를 써봤지만, 그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그냥 열심히 살면 될 것 같다. 너무 먼 미래를 생각하기 보단 하루하루 오는 역할을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 작은 바람이라면 정의로운 역할을 한 번 연기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