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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우] [임팩트 루키] 지금의 송지우
작성자 : 관리자2020-03-20 14:39


송지우 임팩트.jpg

지난달 종영한 사극 드라마 ‘간택-여인들의 전쟁’에서 송지우는 철없기도 하면서 새침한 규수로 등장했다. 긴 분량은 아니었지만, 화면에 담긴 그 얼굴이 꽤나 그 시대와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문득 지금의 얼굴이 궁금해졌고 사극 속 한복을 입고 있던 송지우를 ‘지금’으로 끌어냈다. 한옥을 현대식으로 개조한 ‘지금의 공간’에서 다시 보니, 송지우의 얼굴은 꽤나 현대적이기도 하다. 다양한 시간을 담고 있는 송지우의 얼굴.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마주한 송지우.


 

Q. 첫 사극 드라마를 끝낸 기분은 어때요?

송지우: 처음이라 많이 떨었거든요. 같이 촬영한 선배님들이나 언니들이 잘 챙겨주셔서 좋은 작품으로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안 그래도 이번주 토요일날 또 만나기로 했어요! 따로 사석에서 만날 정도로 많이 친해졌거든요. 촬영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요. 처음부터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만났으니, 다음엔 제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차례예요.

 

Q. 짧은 시간 내에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것 같아요. 그중 가장 인상 깊은 현장이 있나요?

송지우: 첫 미니시리즈였던 ‘으라차차 와이키키2’요. 일단 처음이라서 많이 긴장하기도 했고, 오디션 때부터 하고 싶다는 욕심이 컸거든요. 오디션을 준비하면서도 대본이 정말 재밌는 거예요. 방송만 봐도 유쾌하잖아요. 재밌게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욕심이 컸어요. 꼭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어요.

 

Q. 시트콤적인 드라마였죠. 그렇지만 본인의 캐릭터는 그다지 코믹적인 내용은 없었어요. 아쉽진 않았나요?

송지우: 물론 아쉬웠죠. 코믹을 정말 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제 역할은 시트콤적 요소보다는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 캐릭터였으니까요. 열심히 하다 보면 다음에 또 기회가 오겠죠? 하하. 시트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Q. 시트콤을 좋아하나요?

송지우: 네! ‘거침없이 하이킥’은 무조건 챙겨봤어요. 진짜 재밌었는데. ‘빵꾸똥꾸’! 하하. 지금도 생각만 하면 이렇게 재밌는데, 연기를 하게 된다면 정말 즐거울 것 같아요.

Q.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송지우: 저는 ‘학캐’ 였어요! 학원 캐스팅이요! 하하. 중학교 3학년 때 댄스 학원에 다녔었거든요. 그때 어떤 소속사 관계자분께서 학원에 우연히 들르셨다가 저를 보시곤 연기를 해보면 어떻겠냐 하시는 거예요. 근데 그땐 정말 생각이 없었어요. 전혀요.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는 가끔 광고도 찍기 시작했는데, 고2 때까지만 해도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고3 때 문득 입시를 하면서 연기가 하고 싶어진 거예요. 그때부터 마음먹고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Q. 댄스 학원? 아이돌을 준비했던 건가요?

송지우: 아니요. 그냥 언니 따라서 같이 다녔어요. 그때 몸치 탈출을 해야 했는데 못한 게 너무 아쉬워요. (웃음)

 

Q. 수많은 배우를 배출해낸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이에요. 예대 중에 엘리트 코스가 아닌가요.

송지우: 전 운이 진짜 좋았어요. 입시 기간도 짧았었거든요. 정말 운이 좋은 케이스였죠. 사실 당시에 학교를 여러 군데 붙었었거든요. 아마 대범함 때문에 뽑히지 않았나 싶어요. 대범함이 없었으면 절대 안 됐을 거예요. 몸을 사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교수님들 앞에서 즉흥 연기할 때도 혼자서 갑자기 막 바닥을 구르면서 하기도 했고. (웃음) 교수님들도 학생의 패기를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Q. 하지만 때로는 ‘한예종’ 타이틀이 부담이 되진 않나요?

송지우: 맞아요. 부담될 때도 있어요. 학교에, 또는 선배님, 동기들, 후배들에게 누가 되면 안 되니까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해요.

 

Q. 상상했던 배우의 모습은 어땠나요?

송지우: ‘얼른 배우가 되면 좋겠다’라는 생각뿐이었어요. 공상적인 기대보다는 ‘실전이 되면 힘들 수도 있겠구나’라고 어렴풋이 짐작했던 것 같아요. 깊게 고민하지 않았어요. 그런 스타일도 아니고 저만 잘하면 되겠다 싶었거든요. 제가 열심히만 한다면 기회는 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잘 돼야지, 잘 될 거야!”라고 주문을 외웠던 것 같아요.

 


배우 송지우. 사진 구혜정 기자 장소 협조 이분의일라운드
Q. 어려움을 느끼다 보면 선배들의 조언이 절실해지잖아요. 현장에서 특별한 조언을 남긴 선배 배우는 없었나요?

송지우: 낯을 조금 가리기도 하고 아직은 현장이 어려워서 많은 분들이랑 친해지진 못했는데, 드라마를 찍을 때 안내상 선생님이랑 금보라 선생님께서 절 엄청 챙겨주셨어요. 일일드라마를 함께 했었는데, 금보라 선생님은 매일 밥도 사주시고 메신저 이모티콘도 선물해주시면서 정말 딸처럼 챙겨주셨어요. 안내상 선생님은 이번에 새로 합류하는 드라마 <유별나! 문셰프>에서도 함께 출연하게 되어서 얼마 전에 연락도 드렸었어요. 다들 감사하게도 절 예뻐해 주신 고마운 분들이에요.

 

Q. 현장에서 선배 배우들과 합을 맞추고 연기를 해보니 어떤가요. 꿈꾸던 배우의 삶이랑 일치하던가요?

송지우: 지금 너무 좋아요. 작은 역할이지만 쉴 틈 없이 연기를 하고 있고 이를 통해 더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제가 얼마나 더 ‘열심히’ 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해요. 그저 기회가 오고 있는 지금에 감사할 뿐이에요.

 

Q. 학교 다닐 때 했던 역할이나 연기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있나요?

송지우: 소설로도 유명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연극으로 무대를 꾸며 주인공 블랑슈를 맡았었어요.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스스로도 극에 빠져 있었던 것 같아요. 블랑슈 역할로 칭찬도 많이 받았고요. 학교에서 ‘Living in the moment’ 라는 말을 강조하는데, 그 순간에 빠져 사는 것을 뜻해요. 연기를 하면서 내가 그 인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순간에 역할로 존재한다고 믿는 거죠. 블랑슈를 연기할 때 그걸 몸으로 느꼈던 것 같아요.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몰입했던 순간이었거든요.

 

Q. 연기하는 사람에게 그 순간은 큰 매력으로 다가왔을 것 같아요.

송지우: 살아있음을 느꼈다고 해야 하나? 존재의 이유를 느낀 것 같아요. 가끔씩 그런 순간이 오면 정말 재밌어요. 앞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하면서도 많이 느끼고 싶어요. 아직까지는 신인이다 보니 신경 써야 하는 점이 많아서 온전히 집중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Q. ‘Living in the moment’처럼 그때의 배움으로 지금까지 이어지는 습관이 있을까요?

송지우: 음, 습관보다는 얼마 전 새로운 재미를 느낀 게 있어요. 글 쓰는 거요! 희곡을 쓰는 수업을 들었었는데 ‘이게 내 체질인가?’ 할 정도로 재밌더라고요. (웃음) 예를 들어 커피를 마셔야 하는 상황이 주어진다면, 커피를 누가 살지부터 제가 스스로 인물을 설정하며 글을 써 내려가는 거잖아요. 한 번 몰입이 되니까 순식간에 몇 장을 써 내려가더라고요. 아직까진 취미로 하고 있어서 재미있을 수 있겠지만요. 하하.


배우 송지우. 사진 구혜정 기사 장소 협조 이분의일라운드
Q. 앞으로 배우 송지우한테 기대할 수 있는 면들이 많아 보여요. 연극 무대에서도, 연출적인 면모도 엿보이는 이력과 취미를 갖고 있잖아요.

송지우: 다양하게 잘 보여주고 싶어요. 많은 곳에서 제가 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하하. 아직까진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다양한 가능성은 열어두는 편이에요.

 

Q. 2020년 목표가 있다면요?

송지우: 좀 더 많은 작품에서 얼굴을 비추고 싶어요. 아직 드라마밖에 못 해봤는데, 기회가 된다면 영화도 해보고 싶고요. 일단 ‘유별나! 문셰프’를 잘 해내고 시청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알려질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미디어SR 한혜리기자 {hyeri@mediasr.co.kr)]

출처 : 미디어SR(http://www.medias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