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준이 SBS ‘훈남정음’(극본 이재윤/연출 김유진)에 특별 출연해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했다. 이주연의 아빠로 등장, 특유의 유머러스함을 과시해 눈길을 모은 것.

지난 12일(목) 방송된 ‘훈남정음’ 28회에서는 수지(이주연 분)에게 준수(최태준 분)를 소개받는 수지부(이병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수지가 병원에 입원한 아버지에게 갖고 싶은 남자라며 준수를 소개하자 흐뭇한 미소를 짓던 수지부는 대뜸 “갖고 싶은 남자 베스트면 더 물을 것도 없고. 내 딱 한 가지만 더 묻지.”라고 말해 둘을 당황시켰다. 이어 준수에게 심리테스트 문제를 낸 수지부는 돌아오는 준수의 대답에 “나랑 똑같네. 이유까지 나랑 똑같아. 맘에 들어. 합격!”이라고 답하며 괴짜 아빠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또한, 수지와 준수가 병실을 나가자 곧바로 이불 속에 숨겨둔 족발을 꺼내 먹는가 하면, 병문안을 온다는 봉팀장(백지원 분)의 전화에 닭발과 소주를 요구하는 등 코믹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렇게 이병준은 짧은 등장임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엄숙한 얼굴과 특유의 낮은 목소리로 그와 반대되는 코믹한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

한편, 이병준이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모은 가운데, 사랑을 거부하는 비연애주의자 '훈남'과 사랑을 꿈꾸지만 팍팍한 현실에 연애포기자가 된 '정음'이 연애불능 회원들의 솔로 탈출을 도와주다가 사랑에 빠져버린 코믹 로맨스 SBS ‘훈남정음’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헤럴드POP - 이혜랑 기자(popnews@heraldcorp.com)]
<사진 출처> SBS '훈남정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