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름컴퍼니
  • 홈
  • NEWS
  • News

NEWS

News

[허성태] "발군의 성장" 조우진·진선규·허성태 '명품 조연파'도 세대교체
작성자 : 관리자2017-11-30 11:01


주연만 주목받는 시대는 지났다.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눈 깜짝할 새 스타 반열에 오르는 배우들보다 단역부터 오랜 시간 차근차근 걸어 올라가는 배우들이 더 많은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다. 다만 눈이 높아진 관객들의 '시선'이 달라졌다. 쉽게 바뀌지 않는 주연, 주기적으로 만나게 되는 주연보다 비중은 작지만 잔상에 오래 남는 신선한 얼굴에 더욱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모 이상으로 연기력이 받쳐 줘야 관객들의 만족도를 채울 수 있는 요즘, 충무로에 등장한 새로운 얼굴들은 반가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현재 충무로의 조연들은 세대교체를 이룰 모양새다. 마동석·오달수·유해진·조진웅 등 '명품 조연'이라는 타이틀로 오랜 시간 사랑받은 배우들이 주연급 배우로 몸값을 높였다. 이제 낯선 얼굴들이 자연스럽게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영화 '내부자들(우민호 감독)'의 최대 수혜자 조우진은 이 분야에서 가히 톱이다. 여기에 지난해 '밀정(김지운 감독)'으로 주목받은 뒤 올해 '남한산성(황동혁 감독)' '범죄도시(강윤성 감독)' '꾼(장창원 감독)'에 줄줄이 출연한 허성태, '범죄도시'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진선규까지 발군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충무로는 탄탄한 조연 라인업을 다시금 완성했다.


몇 년간 같은 배우들이 비슷한 영화에 지속적으로 등장하면서 관객들은 극심한 피로감을 느꼈다. 작품이 특출나지 않으면 재미가 반감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올해 '범죄도시'가 각광받은 이유는 이에 반하는 캐스팅을 진행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비중이 적으면 임팩트 있는 캐릭터를 맡아야 존재감이 빛난다. 대부분 악역이나 코믹 감초로 시작한다. 하지만 결국 대중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는 연기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중년의 나이에 사랑받게 된 배우들의 수명이 반짝 떠오른 배우들에 비해 긴 것은 이미 오랜 기간 내공을 쌓았기 때문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오디션을 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는 것. 최근 브라운관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한 배우는 "연극 무대에서 진출하는 배우들이 많아 서로서로 잘 아는 관계다. 후배들이 더 많다. 오디션장에 가면 '선배 어쩐 일이세요?'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오디션 보러 왔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좋은 배역을 따기 위해서라면 뭐든 못 할까"라고 말했다.


업계의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영화 제작사, 방송국, 소속사들도 연극 무대에서 새 배우 찾기에 혈안이 돼 있다. 아직 묻혀 있는 원석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이다. 한 관계자는 "다만 이러한 상황을 안 몇몇 어린 배우들이 연극 무대를 매체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의 기회로 삼고 있다. 밑천은 다 드러나기 마련이다. 진짜 연기만 위해 사는 배우들에게도 민폐다. 진가는 언제든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고 당부했다.



[일간스포츠 - 조연경 기자]
<사진 제공> 일간스포츠